뼛속 깊이 파고드는 / 천숙녀
불어오는 비바람 피할 수 없다면
뼛속 깊이 파고드는 냉기서린 방에라도 들자
밑둥치 삭아내려도
으스러질 운명이어도
푹 파인 허리춤엔 속울음이 윙윙대고
불어터진 통증은 핏빛으로 고여 있어
수척한 근심이 살고 있는
집 한 채를 헐어냈다
봉인封印된 꿈자리 따라 거침없이 유영遊泳하던
한 가슴 풀어 놓았던
절창絶唱의 꿈 어디쯤일까
속 맑은
샘물이 될까
부러지고 꺾이어져도
뼛속 깊이 파고드는 / 천숙녀
불어오는 비바람 피할 수 없다면
뼛속 깊이 파고드는 냉기서린 방에라도 들자
밑둥치 삭아내려도
으스러질 운명이어도
푹 파인 허리춤엔 속울음이 윙윙대고
불어터진 통증은 핏빛으로 고여 있어
수척한 근심이 살고 있는
집 한 채를 헐어냈다
봉인封印된 꿈자리 따라 거침없이 유영遊泳하던
한 가슴 풀어 놓았던
절창絶唱의 꿈 어디쯤일까
속 맑은
샘물이 될까
부러지고 꺾이어져도
빛, 문을 향하여 / 천숙녀
빛바랜 책가방 / 천숙녀
빨래 / 천숙녀
뼈 마디들 / 천숙녀
뼈마디들 / 천숙녀
뼛속 깊이 파고드는 / 천숙녀
뿌리에게 / 천숙녀
사랑을 찾는다고 / 천숙녀
사월과 오월 사이 / 천숙녀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삼월 / 천숙녀
삼월 / 천숙녀
서성이다 / 천숙녀
서성이다 / 천숙녀
선線 / 천숙녀
설날 아침 / 천숙녀
성에 / 천숙녀
세상世上이 그대 발아래 / 천숙녀
손을 씻으며 / 천숙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