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1.29 21:16

지는 꽃 / 천숙녀

조회 수 11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15-지는 꽃.jpg

 

 

지는 꽃

 

 

가녀린 대궁타고 온 몸에 번지더니

 

생살 도려낸 흔적 위에 목숨 걸고 피던 꽃

 

간절한 마음을 담아 밑그림을 그렸다

 

떼어내도 줄지 않는 피 끓는 가슴으로

 

덜 여문 생각을 모아 마른 목을 적시면

 

지는 꽃잎 한 장에 삶의 궤적 그었다

 

어둠 속에 날 세우며 굳게 다문 붉은 입술

 

긁히고 밀리던 가슴 허물 한 겹 벗어놓고

 

메마른 땅 꾹꾹 눌러 인印을 치는 늦가을

 

 

 


  1. 코로나 19 - 숲 답기 위해 / 천숙녀

  2. 카페에서 만나는 문우文友들 / 천숙녀

  3. 침묵沈黙 / 천숙녀

  4. 침묵沈黙 / 천숙녀

  5. 침針 / 천숙녀

  6. 칠월에 / 천숙녀

  7. 추억追憶 / 천숙녀

  8. 추錘 / 천숙녀

  9. 청소 / 천숙녀

  10. 청국장 / 천숙녀

  11. 처진 어깨 / 천숙녀

  12.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13. 찔레 향기 / 천숙녀

  14. 짓밟히더니 / 천숙녀

  15. 지워질까 / 천숙녀

  16. 지우개 / 천숙녀

  17. 지문指紋 / 천숙녀

  18. 지는 꽃 / 천숙녀

  19. 지금은 생리불순, 그러나 / 천숙녀

  20. 지금 여기의 나(我) / 천숙녀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