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1.29 21:16

지는 꽃 / 천숙녀

조회 수 12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15-지는 꽃.jpg

 

 

지는 꽃

 

 

가녀린 대궁타고 온 몸에 번지더니

 

생살 도려낸 흔적 위에 목숨 걸고 피던 꽃

 

간절한 마음을 담아 밑그림을 그렸다

 

떼어내도 줄지 않는 피 끓는 가슴으로

 

덜 여문 생각을 모아 마른 목을 적시면

 

지는 꽃잎 한 장에 삶의 궤적 그었다

 

어둠 속에 날 세우며 굳게 다문 붉은 입술

 

긁히고 밀리던 가슴 허물 한 겹 벗어놓고

 

메마른 땅 꾹꾹 눌러 인印을 치는 늦가을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3 시조 오늘도 독도시인 2024.03.10 72
382 시조 희망希望 file 독도시인 2024.02.19 96
381 시조 말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4.02 205
380 시조 서성이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4.01 247
379 시조 ​숨은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9 178
378 시조 지금 여기의 나(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7 147
377 시조 먼 그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5 196
376 시조 여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3 165
375 시조 봄볕/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9 218
374 시조 깨어나라,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8 185
373 시조 젖은 이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7 171
372 시조 똬리를 틀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6 147
371 시조 물소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5 205
370 시조 부딪힌 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4 170
369 시조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3 124
368 시조 등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2 152
367 시조 나는, 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8 134
366 시조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7 152
365 시조 빈터 / 천숙녀 독도시인 2022.03.06 183
364 시조 우리 사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5 13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