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1.31 19:05

등나무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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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등나무꽃.jpg

등나무

 

뒤틀면서 꾀고 오른 등나무 손길 보아

밖으로 겉돌면서 십 수 년 지난 세월

아직은 푸른 바람에 실려 오는 등꽃 있다

 

지난 밤 가위눌린 사연들은 쓸고 싶어

뼈마디 성성하던 바람을 다스리며

덮어 둔 일상의 그늘 차일마저 실어 보냈다


  1. 청국장 / 천숙녀

  2. 빛, 문을 향하여 / 천숙녀

  3. 복수초 / 천숙녀

  4. 연하장을 띄웁니다 / 천숙녀

  5. 못 짜본 베 / 천숙녀

  6. 비켜 앉았다 / 천숙녀

  7. 아침나절 / 천숙녀

  8. 몽돌 / 천숙녀

  9. 지문指紋 / 천숙녀

  10. 아버지 / 천숙녀

  11. 침묵沈黙 / 천숙녀

  12. 묵정밭 / 천숙녀

  13. 2월 엽서.1 / 천숙녀

  14. 등나무 / 천숙녀

  15. 지는 꽃 / 천숙녀

  16. 빨래 / 천숙녀

  17. 등불 / 천숙녀

  18. 나는 늘 / 천숙녀

  19.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20. 호롱불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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