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안길 / 천숙녀
하얀 고무신 한 켤레 댓돌위에 벗어두고
이순(耳順)의 뒤안길을
둘러보는 걸음 있어
한 생애
거울을 본다
골마지 핀 나를 들여다 본다
뒤안길 / 천숙녀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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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 | 시조 | 거미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17 | 146 |
301 | 시조 | 한 숨결로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18 | 96 |
300 | 시조 | 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19 | 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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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 | 시조 | 간간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22 | 109 |
296 | 시조 | 편지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23 | 150 |
295 | 시조 | 선線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24 | 100 |
294 | 시조 | 오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25 | 96 |
293 | 시조 | 먼저 눕고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26 | 101 |
292 | 시조 | 놓친 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27 | 89 |
291 | 시조 | 수채화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28 | 94 |
290 | 시조 | 내려놓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29 | 134 |
289 | 시조 | 고운 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30 | 191 |
288 | 시조 | 깊은 잠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01 | 123 |
287 | 시조 | 자하연 팔당공원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02 | 98 |
286 | 시조 | 환절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03 | 130 |
285 | 시조 | 2021년 5월 5일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04 | 97 |
284 | 시조 | 흑백사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05 | 308 |
김인숙 시인님의 해설중에서-
항상 씩씩하고 너무 고와서 젊은 줄만 알았는데
천 시인도 이제 이순의 뒤 안 길인가보다
김치가 너무 익어 골마지 핀 것처럼 스스로 골마지가 피었다는데
천 시인을 아는 사람은 누구도 동의하지 않을 거다
하지만 겉이 씩씩하다고 속까지 씩씩하겠는가
귀가 순해진다는 이순에는 나를 돌아보기도 하고
댓돌 위에 하얀 고무신이 허투루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모든 게 자신이 없어지고 여려지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