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2.18 11:05

뒤안길 / 천숙녀

조회 수 72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코코 댓돌.jpg

 

뒤안길 / 천숙녀


하얀 고무신 한 켤레 댓돌위에 벗어두고

이순(耳順)의 뒤안길을
둘러보는 걸음 있어

한 생애
거울을 본다
골마지 핀 나를 들여다 본다

 
 

 

  • ?
    독도시인 2021.02.18 11:14
    시집 비움 -『뒤안길』전문 -35p

    김인숙 시인님의 해설중에서-

    항상 씩씩하고 너무 고와서 젊은 줄만 알았는데
    천 시인도 이제 이순의 뒤 안 길인가보다
    김치가 너무 익어 골마지 핀 것처럼 스스로 골마지가 피었다는데
    천 시인을 아는 사람은 누구도 동의하지 않을 거다
    하지만 겉이 씩씩하다고 속까지 씩씩하겠는가
    귀가 순해진다는 이순에는 나를 돌아보기도 하고
    댓돌 위에 하얀 고무신이 허투루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모든 게 자신이 없어지고 여려지는 순간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3 시조 코로나 19 - 숲 답기 위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3 128
302 시조 카페에서 만나는 문우文友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6 73
301 시조 침묵沈黙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4 195
300 시조 침묵沈黙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7 84
299 시조 침針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9 60
298 시조 칠월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5 127
297 시조 추억追憶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7 205
296 시조 추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2 116
295 시조 청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4 80
294 시조 청국장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4 100
293 시조 처진 어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7 230
292 시조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7 69
291 시조 찔레 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3 178
290 시조 짓밟히더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30 110
289 시조 지워질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0 88
288 시조 지우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0 72
287 시조 지문指紋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6 65
286 시조 지는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9 111
285 시조 지금은 생리불순, 그러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5 88
284 시조 지금 여기의 나(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7 12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