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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말씀.jpg

 

코로나 19 –죽비竹篦 / 천숙녀


나무들의 무게를 받혀주며 사는 날들
들숨 날숨 몰아쉬며 서둘러 걷지 마라
헝클진 머리칼처럼 잡나무여도 괜찮다

꿈틀대는 위벽에 닿아 일궈가는 목숨이니
여문 생각 동여매고 품은 뜻 곧게 세워라
아버지 사랑채에서 죽비竹篦로 회초리다

드러나지 않는다고 탓하지는 말거라
잠시 잠깐 다녀가는 한 다발 꽃밭이다
빈 잔을 가득 채우려 용쓰지 말거라

견디어 살다보면 미륵세상 올 것이다
흩어 진 맘 갈앉히면 연꽃 환히 피어 난 다
눈물 꽃 맺고 풀어라 놋그릇처럼 닦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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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 시조 코로나 19 –또 하나의 거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6 108
42 시조 코로나 19 –머리칼을 자르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4 89
41 시조 코로나 19 –벽화(壁畵)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4 146
40 시조 코로나 19 –별자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3 102
39 시조 코로나 19 –상경上京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2 88
38 시조 코로나 19 –서울 하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7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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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조 코로나 19 –죽비竹篦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3 97
33 시조 코로나 19 –찻집 토담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8 110
32 시조 코로나 19 –침묵沈黙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6 93
31 시조 코로나 19 –택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2 75
30 시조 코로나 19- 가을 오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9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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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시조 코로나 19-맏형이 동생에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8 124
27 시조 코로나 19-이 시대의 나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4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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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시조 코로나-19 - 외압外壓 속에서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1 79
24 시조 코로나-19 –칠월칠석날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4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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