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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말씀.jpg

 

코로나 19 –죽비竹篦 / 천숙녀


나무들의 무게를 받혀주며 사는 날들
들숨 날숨 몰아쉬며 서둘러 걷지 마라
헝클진 머리칼처럼 잡나무여도 괜찮다

꿈틀대는 위벽에 닿아 일궈가는 목숨이니
여문 생각 동여매고 품은 뜻 곧게 세워라
아버지 사랑채에서 죽비竹篦로 회초리다

드러나지 않는다고 탓하지는 말거라
잠시 잠깐 다녀가는 한 다발 꽃밭이다
빈 잔을 가득 채우려 용쓰지 말거라

견디어 살다보면 미륵세상 올 것이다
흩어 진 맘 갈앉히면 연꽃 환히 피어 난 다
눈물 꽃 맺고 풀어라 놋그릇처럼 닦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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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43 시조 코로나 19 –머리칼을 자르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4 47
» 시조 코로나 19 –죽비竹篦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3 82
1941 시조 코로나 19 –잠긴 문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2 133
1940 시조 코로나 19 -수묵화水墨畵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1 61
1939 아침을 깨우는 것은 햇빛이 아니라 바람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8.31 51
1938 시조 코로나 19 – 꽃단장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31 53
1937 시조 코로나 19 – 그루터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30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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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 시조 코로나 19 -무탈無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7 96
1933 시조 코로나 19 –침묵沈黙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6 66
1932 시조 코로나 19 –종소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5 129
1931 신경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24 66
1930 시조 코로나 19 –장막 속에서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4 121
1929 시조 코로나 19 –공존共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3 72
1928 시조 코로나 19 - 숲 답기 위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3 126
1927 시조 코로나 19 – <2021년 문경새재여름시인학교>-비대면 개최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8.21 158
1926 시조 코로나 19 -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0 106
1925 부르카 1 file 유진왕 2021.08.20 88
1924 시조 코로나 19 -숲의 몸짓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9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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