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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장원.jpg

 

코로나 19 –머리칼을 자르며 / 천숙녀


미장원엘 갔다 엉덩이 밀어 넣고 거울을 본다
세상풍파에 덕지덕지 묻은 욕심이 나를 보고 있다
뿌린 물
미세한 감촉이
이슬방울처럼 신선해

미용사의 신중하고 능숙한 가위질은
편안한 상념 속으로 잠시여행 떠나는 일
한 올의 실낱 길에도 긴 사연을 줍는다

머리손질 끝났다 귀를 드러낸 쇼 커트
잡초처럼 무성하고 끈질겼던 욕심덩이
잘려진
머리칼에 엉켜
저희들끼리 밟고 선 다

다시는 달라붙지 못하도록 발끝에 주는 힘
단정한 모습으로 거울 속에 서성이는
배시시 웃던 웃음소리 파문으로 퍼지는 날


  1. 오늘도

  2. 코로나 19 –개천절開天節 / 천숙녀

  3. 내 시詩는 -그리움 / 천숙녀

  4. 희망希望

  5. 등燈 / 천숙녀

  6. 내 삶의 시詩를 찾아 / 천숙녀

  7. 코로나 19 –머리칼을 자르며 / 천숙녀

  8. 코로나 19 –택배 / 천숙녀

  9. 코로나-19 - 구월 오면 / 천숙녀

  10. 유월 오면 / 천숙녀

  11. 독도 수호의 길 (1) / 천숙녀

  12. 줄 / 천숙녀

  13. 독도獨島 - 나의사랑은 독도란다 / 천숙녀

  14. 코로나 19-이 시대의 나는 / 천숙녀

  15. 그립다 / 천숙녀

  16. 어디쯤 / 천숙녀

  17. 코로나 19 – 기다림 / 천숙녀

  18. 나목(裸木) / 천숙녀

  19. 독도 -울타리 / 천숙녀

  20. 코로나19 - 새로운 손님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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