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10.21 11:56

느티나무 / 천숙녀

조회 수 9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14-2.jpg

 

 

느티나무 / 천숙녀


오금한번 펴지 못해 충혈 된 눈 못 감아도
고비마다 불던 돌풍 맨몸으로 부딪히며
잎가지 넉넉히 피워 우화등선羽化登仙 꿈 키웠다

여름날엔 피서처 되어 딛는 걸음 주물리고
벼랑 끝에 와 있어도 낙원의 꿈 영글도록
그 자리 몫이지 싶어 여태껏 버티고서

멎은 숨 안으로 쉬며 눈 감아도 보이는지
문 밖에서 앓는 세상 청대 같은 심경心鏡으로
몰골이 누렇게 떠도 혼魂 살라 불 지핀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3 시조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6 121
342 시조 빈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7 224
341 시조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8 194
340 시조 거울 앞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9 109
339 시조 봄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0 157
338 시조 DMZ 비무장 지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1 104
337 시조 3월의 노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2 71
336 시조 귀 울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3 82
335 시조 뜨겁게 풀무질 해주는 나래시조, 50년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4 172
334 시조 지금은 생리불순, 그러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5 106
333 시조 연(鳶)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16 121
332 시조 펼쳐라, 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7 168
331 시조 묻어야지 씨앗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8 109
330 시조 기도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9 90
329 시조 나목(裸木)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20 75
328 시조 들풀 . 1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21 245
327 시조 들풀 . 2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2 74
326 시조 환한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4 127
325 시조 어디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5 68
324 시조 눈물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6 7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