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2.02.04 10:04

아득히 먼 / 천숙녀

조회 수 9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3bcb62fd554b7afacccd4e48124501a02ee134c5.jpg

 

아득히 먼 / 천숙녀


달빛만 베어 물고 고요히 낮추던 몸


단풍 한 잎 눈물 되어 떨구는 잎 아찔했다

아득히 먼 물밑으로 가라앉은 날도 있었지

이유없음이 이유인 이유 없이 묶인 발목

젖은 몸 말리는 시간 마음 밭 묵히는 밤

풀 죽은 토양을 갈아 우리 길이 파묻혔다

연초록 귀를 열어 듣는 랩이 난해하다

오류로 빚어진 세상 결빙(結氷) 또한 녹이겠다는

순간도 잊은 적 없는 긴 꿈을 꾸고 싶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3 시조 세상世上이 그대 발아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4 90
62 시조 분갈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7 90
61 시조 결혼기념일 結婚紀念日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1 90
60 시조 연하장을 띄웁니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11 89
59 시조 2021년 5월 5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4 89
58 시조 코로나 19 –머리칼을 자르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4 89
57 시조 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7 89
56 시조 코로나 19 –상경上京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2 88
55 시조 옥수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30 88
54 시조 코로나19-칩거蟄居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08 87
53 시조 코로나 19 -수묵화水墨畵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1 87
52 시조 다시한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30 86
51 시조 풍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9 86
50 시조 민들레 홀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1 85
49 시조 놓친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7 85
48 시조 코로나 19 – 방심放心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8.16 85
47 시조 코로나 19 - 천만리 할아버지 손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7 85
46 시조 지우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0 85
45 시조 수채화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4.28 84
44 시조 독도 - 화난마음 갈앉히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30 84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