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 천숙녀
살아서 꿈틀거리던 푸른 핏줄 서는 손등
겨운 세상 갈아엎을 용기가 내게 있나
뿔뿔이 몸을 숨기며 엎드려 포복匍匐이다
내 몸은 엎드렸지만 뿌리를 다쳐선 안 돼
부딪혀 지친 세속 바랑에 걸머메고
장엄한 푸른 들판에 숨긴 씨앗 여물이고
혼절한 아픔들은 내일이면 지 나 간 다
삶의 질곡 휘청 이던 한 끼는 건너 왔다
헐거운 마음자리에 한 생애를 펼치는 길
길 / 천숙녀
살아서 꿈틀거리던 푸른 핏줄 서는 손등
겨운 세상 갈아엎을 용기가 내게 있나
뿔뿔이 몸을 숨기며 엎드려 포복匍匐이다
내 몸은 엎드렸지만 뿌리를 다쳐선 안 돼
부딪혀 지친 세속 바랑에 걸머메고
장엄한 푸른 들판에 숨긴 씨앗 여물이고
혼절한 아픔들은 내일이면 지 나 간 다
삶의 질곡 휘청 이던 한 끼는 건너 왔다
헐거운 마음자리에 한 생애를 펼치는 길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 시조 | 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8 | 122 |
42 | 시조 |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9 | 140 |
41 | 시조 | 지워질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0 | 115 |
40 | 시조 | 뼈 마디들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1 | 102 |
39 | 시조 | 찔레 향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3 | 221 |
38 | 시조 | 이제야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4 | 141 |
37 | 시조 | 2월 엽서 . 1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5 | 129 |
36 | 시조 | 2월 엽서 . 2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6 | 128 |
35 | 시조 | 침묵沈黙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7 | 130 |
34 | 시조 | 무지개 뜨는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8 | 132 |
33 | 시조 | 비탈진 삶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9 | 144 |
32 | 시조 | 몽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20 | 153 |
31 | 시조 | 빛, 문을 향하여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21 | 132 |
30 | 시조 | 복수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23 | 270 |
29 | 시조 | 실 바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24 | 137 |
28 | 시조 | 동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25 | 143 |
27 | 시조 | 언 강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26 | 175 |
26 | 시조 |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 | 독도시인 | 2022.02.27 | 168 |
25 | 시조 | 삼월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28 | 121 |
24 | 시조 | 귀한 책이 있습니다 | 독도시인 | 2022.03.01 | 1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