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2.02.08 13:31

길 / 천숙녀

조회 수 8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348e2f926edb294c4c2b62638279d72928bd0a64.jpg

 

길 / 천숙녀

 

살아서 꿈틀거리던 푸른 핏줄 서는 손등

겨운 세상 갈아엎을 용기가 내게 있나

뿔뿔이 몸을 숨기며 엎드려 포복匍匐이다

내 몸은 엎드렸지만 뿌리를 다쳐선 안 돼

부딪혀 지친 세속 바랑에 걸머메고

장엄한 푸른 들판에 숨긴 씨앗 여물이고

혼절한 아픔들은 내일이면 지 나 간 다

삶의 질곡 휘청 이던 한 끼는 건너 왔다

헐거운 마음자리에 한 생애를 펼치는 길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3 시조 물소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5 174
342 시조 코로나 19 -반갑지 않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07 173
341 시조 깨어나라,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8 172
340 시조 코로나 19 – <2021년 문경새재여름시인학교>-비대면 개최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8.21 171
339 시조 몽돌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07 170
338 시조 두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7 167
337 시조 빈터 / 천숙녀 독도시인 2022.03.06 167
336 시조 등나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31 163
335 시조 아침나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8 162
334 시조 독도 -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2 158
333 시조 ​숨은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9 158
332 시조 뜨겁게 풀무질 해주는 나래시조, 50년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4 157
331 시조 묵정밭 / 천숙녀 3 file 독도시인 2021.02.03 156
330 시조 뒷모습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6 156
329 시조 퍼즐 puzzle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5 155
328 시조 넝쿨손이 울타리를 만날 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4 155
327 시조 그-먼 돌섬에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6 155
326 시조 내 시詩는 -봄비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4 154
325 시조 독도-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6 154
324 시조 우리 사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6 15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