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종일 밟고 다녔던 발바닥
하루를 접어 말리고 싶다
딱지를 떼어내면서 맨발 씻겨 주는 밤
다 해져
꺾이고 패인 발
맥을 짚고 풀어야지
밖으로 비스듬히 닳아 뒤뚱이는 구두 굽
조임을 위해 나사 돌리듯
발목 끈을 묶으면서
뒤축에
단단히 박힌
금속 심지에 힘을 준다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종일 밟고 다녔던 발바닥
하루를 접어 말리고 싶다
딱지를 떼어내면서 맨발 씻겨 주는 밤
다 해져
꺾이고 패인 발
맥을 짚고 풀어야지
밖으로 비스듬히 닳아 뒤뚱이는 구두 굽
조임을 위해 나사 돌리듯
발목 끈을 묶으면서
뒤축에
단단히 박힌
금속 심지에 힘을 준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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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 | 시조 |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06 | 128 |
342 | 시조 | 빈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07 | 234 |
341 | 시조 | 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08 | 198 |
340 | 시조 | 거울 앞에서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09 | 121 |
339 | 시조 | 봄볕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10 | 162 |
338 | 시조 | DMZ 비무장 지대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11 | 136 |
337 | 시조 | 3월의 노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12 | 74 |
336 | 시조 | 귀 울림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13 | 87 |
335 | 시조 | 뜨겁게 풀무질 해주는 나래시조, 50년에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14 | 180 |
334 | 시조 | 지금은 생리불순, 그러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15 | 112 |
333 | 시조 | 연(鳶)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3.16 | 125 |
332 | 시조 | 펼쳐라, 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17 | 171 |
331 | 시조 | 묻어야지 씨앗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18 | 115 |
330 | 시조 | 기도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19 | 92 |
329 | 시조 | 나목(裸木)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3.20 | 86 |
328 | 시조 | 들풀 . 1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3.21 | 270 |
327 | 시조 | 들풀 . 2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22 | 80 |
326 | 시조 | 환한 꽃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24 | 132 |
325 | 시조 | 어디쯤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25 | 72 |
324 | 시조 | 눈물로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26 | 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