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24 06:22

겨울 素描

조회 수 19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겨울 素描

                                                   손 용 상

 

 

문득, 창밖을 본다

하늘엔

이파리 다 떨어진 나뭇가지만 걸려있다

앙상한 몰골, 처연하다.

 

유리창에 비친 내 얼굴이 보인다

폭 패인 볼, 눈만 퀭하다

머리칼 다 빠지고

눈가 주름만 무성하다

귀밑에 몇 올 흰머리만 남았다

 

낯 선 얼굴...

빌려온 사람 같다.

 

그런들...

이파리 다 떨어지고

머리카락 다 빠지고

낯설고 처연한들

 

그러나 어쩔 것이여

세월의 상흔(傷痕)인걸!

 

하지만

겨울이든 황혼이든

그래도 내 숨 쉬는 동안에는

 

마음 만은 따듯했으면 좋겠다..

 

                                                                    2015년 동짓날.


  1. “시계가 어떻게 혼자서 가?”

  2. 아침의 여운(餘韻)에

  3. 3월은, 3월에는

  4. 무슨 할 말을 잊었기에

  5. 수레바퀴 사랑-김영강

  6. 3월-목필균

  7. 강설(降雪)

  8. 봄날의 충격

  9. 황홀한 춤

  10. 살아 있음에

  11. (낭송시) 사막에서 사는 길 A Way To Survive In The Desert

  12. 2월

  13. 눈높이대로

  14. 세상의 반(半)이 ‘수그리’고 산다?

  15. 담쟁이의 겨울

  16. 거룩한 부자

  17. 당신은 시를 쓰십시오-김영문

  18. 중년의 가슴에 2월이 오면-이채

  19. 봄날의 기억-성민희

  20. 미리준비하지 않으면

Board Pagination Prev 1 ...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