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강민경
하얀 눈 쌓인 새해 아침
축복 가득한 첫 인사로 내리는
산천에 하얀 눈 수북하다
무슨 생각으로
어떤 계획이 있는지 물으려
뜰 아래로 내려서는데
문득
세상 때 묻은 발을 내려놓을 수가 없다
나더러
제 말을 들으라는 듯
기척 없이 쌓이며 멈추지 않고
오래오래 기다린
귀하고 정겨운 눈이다
새 아침
순백으로 내려
쌓은 내 첫사랑 고백으로
봄을 불러
함박꽃을 피워야겠다.
첫눈/강민경
하얀 눈 쌓인 새해 아침
축복 가득한 첫 인사로 내리는
산천에 하얀 눈 수북하다
무슨 생각으로
어떤 계획이 있는지 물으려
뜰 아래로 내려서는데
문득
세상 때 묻은 발을 내려놓을 수가 없다
나더러
제 말을 들으라는 듯
기척 없이 쌓이며 멈추지 않고
오래오래 기다린
귀하고 정겨운 눈이다
새 아침
순백으로 내려
쌓은 내 첫사랑 고백으로
봄을 불러
함박꽃을 피워야겠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16 | 낙조의 향 | 유성룡 | 2006.04.22 | 203 | |
1215 | 3월에 대하여 | 김사빈 | 2007.03.18 | 203 | |
1214 | 시 | 지상에 내려온 별 | 강민경 | 2014.04.03 | 203 |
1213 | 시 | 촛불 | 강민경 | 2014.12.01 | 203 |
1212 | 시 | 꽁지 없는 푸른 도마뱀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6.27 | 203 |
1211 | 시 | 꽃보다 나은 미소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2.04.01 | 203 |
1210 | 시 | 물속 풍경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2.12 | 203 |
1209 | 가장 먼 곳의 지름길 | 박성춘 | 2009.01.22 | 202 | |
1208 | 시 | 시와 시인 | 강민경 | 2016.12.06 | 202 |
1207 | 시 | 초록만발/유봉희 1 | 오연희 | 2015.03.15 | 202 |
1206 | 시 | 그의 다리는 | 박성춘 | 2015.06.15 | 202 |
1205 | 시 | “혀”를 위한 기도 | 박영숙영 | 2018.08.19 | 202 |
1204 | 시 | 간도 운동을 해야 | 강민경 | 2015.09.11 | 202 |
1203 | 시 | 하와이 단풍 | 강민경 | 2017.10.24 | 202 |
1202 | 시 | 봄의 꽃을 바라보며 | 강민경 | 2018.05.02 | 202 |
1201 | 시 | 사생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7.12 | 202 |
1200 | 폭포 | 강민경 | 2006.08.11 | 201 | |
1199 | 이의(二儀) | 유성룡 | 2008.02.23 | 201 | |
1198 | 시 | 맛 없는 말 | 강민경 | 2014.06.26 | 201 |
1197 | 시 | 10월의 형식 | 강민경 | 2015.10.07 | 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