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25 17:49

상실의 시대

조회 수 10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상실의 시대/강민경 *                            

 

 

세상이, 세상을 잃어버리는 일은

당연히 여기다가도 사람이 사람을 잃으면

사방팔방으로 분 초를 다퉈 찾아 헤맵니다

 

세월이, 세월을 잡지 못하는 일은

당연해하면서도 세월의 흔적으로 돋운

검버섯이나 주름살은 어떻게든 지우려고

있는 돈 없는 돈 물 쓰듯 쓰며

살 쓰린 진땀을 흘립니다.

 

너와 나에게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면

세상 만물에도 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어야 하는데

나만 최고여야 하는  

일등만을 지향해야 하는 시대의  

어제, 오늘의 삶 속에는

내 뜻이 아닌 것까지 끌어안고

버거움과 안타까움을 견뎌야만 하는 구차함이 있습니다

 

이런

상실의 시대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세상을 위하여, 나를 위하여  

인내와 사랑과 희생을 즐거워하는

아름다운 용기가 필요합니다

매일 떠오르는 아침 해처럼

나를 길러주신  

부모님의 한결같은 기상과 포근한 품속을

본받는 일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56 목이 말라도 지구는-곽상희 file 미주문협 2020.09.06 49
955 목소리 이월란 2008.03.20 178
954 목백일홍-김종길 미주문협관리자 2016.07.31 345
953 시조 목련 지는 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4.10 124
952 모퉁이 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14 128
951 모처럼 찾은 내 유년 김우영 2013.03.28 384
950 모의 고사 김사빈 2009.03.10 451
949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8.02.20 140
948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4.06.22 440
947 모래시계 윤혜석 2013.07.05 307
946 모래성 강민경 2007.03.19 168
945 시조 모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4 128
944 모둠발뛰기-부부는일심동체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6.15 103
943 수필 명상의 시간-최용완 미주문협관리자 2016.07.31 372
942 시조 명당明堂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1 129
941 멸치를 볶다가 하늘호수 2016.10.10 334
940 면벽(面壁) 하늘호수 2016.06.21 236
939 멕시코 낚시 1 유진왕 2021.07.31 138
938 시조 메타버스 플랫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7 128
937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R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03 125
Board Pagination Prev 1 ...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