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2,030
어제:
2,450
전체:
16,542,536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8.01.22 18:30

거리의 악사

강민경
조회 수 16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거리의 악사/강민경

 

 

와이키키 해변

국제시장 앞 인도로

낮이면 썰물처럼 쓸려갔다가

밤이면 밀물처럼 몰려오는 관광객들 사이사이로

아코디언, 기타, 우쿨렐레, 연주가

가로등 불빛처럼 멜로디 되어 흐르면

건조한 거리는 새로운 풍경으로 우쭐댄다

 

느낌표, 물음표 그리고, 말이 쓸데없다

악사의 흥겨운 노랫가락에

하루의 일과를 끝낸 사람들

관광객이나 현지인이나 남녀노소

인종구별 없이 하나 되어 구름에 나부끼는 나뭇잎처럼 흔들며

거센 파도가 물거품을 내뱉듯 피로를 푼다.

 

아, 여기

한동아리가 된 사람들의 물결

열정이다. 기쁨이다. 감동이다.

그러나 누가 알랴

불을 질러놓고 불탄 자리를 수습하듯

바구니에 떨어진 동전 몇 잎 주어 들고

아무도 모르게 슬며시

거리를 떠나는

거리의 악사들의 애환을.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11 신선과 비올라 손홍집 2006.04.07 175
1010 11월 새벽 이은상 2006.05.05 175
1009 진실게임 2 이월란 2008.04.27 175
1008 시 틈(1) 강민경 2015.12.19 175
1007 시 걱정도 팔자 강민경 2016.05.22 175
1006 시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6.12.26 175
1005 시 꽃 앞에 서면 강민경 2018.05.11 175
1004 시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14 175
1003 시 삶의 조미료/강민경 1 강민경 2020.01.09 175
1002 시 평 안 1 young kim 2021.03.30 175
1001 시조 퍼즐 puzzle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5 175
1000 시 처음 가는 길 1 유진왕 2021.07.26 175
999 시조 코로나 19 – <2021년 문경새재여름시인학교>-비대면 개최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8.21 175
998 시 아내여, 흔들지 말아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12 175
997 어머님의 불꽃 성백군 2006.03.14 174
996 희망은 있다 강민경 2012.12.26 174
995 시 11월의 이미지 강민경 2015.11.13 174
994 시 겨울의 무한 지애 강민경 2015.12.12 174
993 시 묵언(默言)(1) 2 작은나무 2019.02.21 174
992 시 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09 174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