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22 17:18

태아의 영혼

조회 수 18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태아의 영혼 / 성백군                                                                                          
                                                                                          


이른 아침
길가 잔디밭에 맺힌 이슬은
지워진 태아의 영혼
물방울 다이아몬드처럼 반짝거린다

풀잎마다 또렷또렷
세상 가정보다 더 많은 수가 모여서
달빛도 먹고 별빛도 먹다가
소리 없이 운다

남들 다 자는 밤에
세상에 내려와 세상에서 못다 한 삶
숨어 살다가 해 뜨자
사람들 눈에 띌까 봐 눈 녹듯 사라진다

살려고 왔다가 버려진 생명
흔적도 없이 지워진 삶
그중에 내 아이는 어느 구천에서 헤매고 있는지

손끝에 닫는 느낌이 너무 차가 와
마음 베일 것 같다

        579 - 0202201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16 시와 시인 강민경 2016.12.06 202
1115 해와 별의 사랑 이야기 하늘호수 2016.12.16 164
1114 단추를 채우다가 강민경 2016.12.18 207
1113 촛불민심 하늘호수 2016.12.21 157
1112 아기 예수 나심/박두진 file 오연희 2016.12.23 374
1111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6.12.26 175
1110 고난 덕에 강민경 2017.01.02 122
1109 기타 2017 1월-곽상희 서신 오연희 2017.01.10 300
1108 독감정국 하늘호수 2017.01.16 289
1107 양심을 빼놓고 사는 강민경 2017.01.16 191
1106 어떤 생애 하늘호수 2017.01.20 190
1105 수필 ‘구구탁 예설라(矩矩托 禮說羅)‘ son,yongsang 2017.01.22 564
1104 햇빛 꽃피웠다 봐라 강민경 2017.01.23 140
1103 수필 속살을 보여준 여자-고대진 미주문협 2017.01.30 518
1102 2월의 시-이외수 file 미주문협 2017.01.30 476
1101 파도의 사랑 2 강민경 2017.01.30 130
1100 입춘(立春) 하늘호수 2017.02.15 228
1099 기타 2017년 2월-곽상희 서신 미주문협 2017.02.16 259
1098 白서(白書) 가슴에 품다 강민경 2017.02.16 121
1097 겨울바람 하늘호수 2017.02.19 107
Board Pagination Prev 1 ...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