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30 16:13

그만 하세요 / 성백군

조회 수 20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만 하세요 / 성백군

 

 

지친 몸

동네 공원 벤치 위에

내려놓았다

 

우르르 몰려드는

새 떼들

참새, 비둘기, 붉은 머리 카나리아

눈 맞추며 반기는 줄 알았는데

한참 보다 보니 뭐 좀 달라는

눈망울이다

 

없다고

두 손 내밀며 탁탁 털었더니

다들 두말 않고 언제 보았냐는 듯 돌아선다

늦게 함유한 야생 닭은

뭐라고 골골거리며 욕까지 하는 것 같다

 

줄 것 없어서

안 그래도 서러운데

저것들까지 날 괄시하는가, 싶다가도

그래도, 몸 수색당하지 않고

자리에서 쫓겨나지 않았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1. 하늘의 눈 / 성백군

  2. 산동네 비둘기 떼 / 성백군

  3. 저 건너 산에 가을 물드네! / 필재 김원각

  4. 파도에게 당했다 / 성백군

  5. 꽃씨 / 천숙녀

  6. 가을, 잠자리 / 성백군

  7. 광야(廣野) / 성백군

  8. No Image 19Feb
    by 천일칠
    2005/02/19 by 천일칠
    Views 198 

    Exit to Hoover

  9. No Image 08Mar
    by 유성룡
    2006/03/08 by 유성룡
    Views 198 

    약동(躍動)

  10. 외연外緣

  11. No Image 13Apr
    by 이월란
    2008/04/13 by 이월란
    Views 198 

    스페이스 펜 (Space Pen)

  12. No Image 23Aug
    by 김사빈
    2008/08/23 by 김사빈
    Views 198 

    위로

  13. No Image 20Apr
    by son,yongsang
    2012/04/20 by son,yongsang
    Views 198 

    빈소리와 헛소리

  14. 12월의 이상한 방문

  15. 아름다운 잎사귀로 남고 싶습니다 / 김원각

  16. 중심(中心) / 천숙녀

  17. No Image 08Aug
    by 강민경
    2005/08/08 by 강민경
    Views 199 

    이민자의 마음

  18. No Image 09Apr
    by 손홍집
    2006/04/09 by 손홍집
    Views 199 

    에밀레종

  19. No Image 21Oct
    by 성백군
    2008/10/21 by 성백군
    Views 199 

    버팀목과 호박넝쿨

  20. 산길 / 성백군

Board Pagination Prev 1 ...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