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사고 / 성백군
동네 앞 고목
정자나무 옹이 자리에
무명 풀꽃 피었네
주소 없고
이름 모른다고
바람 우체부 배달 사고 냈지만
하얀 뿌리가
나무껍질을 파고든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러워
한몸이네
잘됐지 뭔가?
어제 바닷가에 버려진 신생아
양자 삼는다고 오늘
어느 부유한 복지사업가가 데려갔다 하지 않는가
이상할 것 하나 없네! 서로
상처 자리 채워주고 안아주면
한 가족 아닌가, 바른 주소지.
저 고목 옹이 자리가
꽃필 자리
맞네
벽2
벽
벼랑 끝 은혜
베고니아 꽃
벚꽃
범인(犯人) 찾기
벌과의 동거 / 성백군
벌거숭이 / 천숙녀
벌 / 성백군
버팀목과 호박넝쿨
버릴 수 없는 것이 눈물 겹다.
버리기도 기술입니다 / 성백군
뱅뱅 도는 생각
밴드부 불량배들
백화
백제의 미소
백수白壽 / 천숙녀
백사장에서
배설 / 성백군
배달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