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종일 밟고 다녔던 발바닥
하루를 접어 말리고 싶다
딱지를 떼어내면서 맨발 씻겨 주는 밤
다 해져
꺾이고 패인 발
맥을 짚고 풀어야지
밖으로 비스듬히 닳아 뒤뚱이는 구두 굽
조임을 위해 나사 돌리듯
발목 끈을 묶으면서
뒤축에
단단히 박힌
금속 심지에 힘을 준다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종일 밟고 다녔던 발바닥
하루를 접어 말리고 싶다
딱지를 떼어내면서 맨발 씻겨 주는 밤
다 해져
꺾이고 패인 발
맥을 짚고 풀어야지
밖으로 비스듬히 닳아 뒤뚱이는 구두 굽
조임을 위해 나사 돌리듯
발목 끈을 묶으면서
뒤축에
단단히 박힌
금속 심지에 힘을 준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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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 손님 | 강민경 | 2005.12.20 | 295 | |
169 | 년말 | 성백군 | 2005.12.19 | 275 | |
168 | 새롭지만은 않은 일곱 '신인'의 목소리 | 이승하 | 2005.12.19 | 737 | |
167 | 전구 갈아 끼우기 | 서 량 | 2005.12.18 | 449 | |
166 | 새 날을 준비 하며 | 김사빈 | 2005.12.18 | 250 | |
165 | 우리집 | 강민경 | 2005.12.17 | 195 | |
164 | 동백의 미소(媚笑) | 유성룡 | 2005.12.15 | 261 | |
163 | 발자국 | 성백군 | 2005.12.15 | 189 | |
162 | 누나 | 유성룡 | 2005.12.14 | 340 | |
161 | 매지호수의 연가 | 오영근 | 2009.04.25 | 673 | |
160 | 12 월 | 강민경 | 2005.12.10 | 218 | |
159 | 신 내리는 날 | 성백군 | 2005.12.07 | 219 | |
158 | 품위 유지비 | 김사빈 | 2005.12.05 | 640 | |
157 | 준비 | 김사빈 | 2005.12.05 | 277 | |
156 | 12월, 우리는 / 임영준 | 뉴요커 | 2005.12.05 | 214 | |
155 | 그때 그렇게떠나 | 유성룡 | 2006.03.11 | 160 | |
154 | 시파(柴把)를 던진다 | 유성룡 | 2006.03.12 | 257 | |
153 | 고주孤舟 | 유성룡 | 2006.03.12 | 120 | |
152 | 하소연 | 유성룡 | 2005.11.27 | 217 | |
151 | 여고행(旅苦行) | 유성룡 | 2005.11.26 | 4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