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묵상 / 성백군
대추나무 마른 가지 끝
고추잠자리
하늘이 자꾸 높아 따라갈 수 없다며
여윈 날개 펴고 앉아 셈해 보지만
가는 세월 막을 길 아직 없어서
깊은 생각 텅텅 소리를 내죠
차라리 이대로 붙어 있다가
해지나 이른 봄에 새순으로 돋아날거나
그래도 되는 걸까 확신이 없어
망설이다 기회마저 놓쳐버리고
가을 해 짧은 빛이 안타깝다고
해거름 햇살만 빨아들이죠
가을 묵상 / 성백군
대추나무 마른 가지 끝
고추잠자리
하늘이 자꾸 높아 따라갈 수 없다며
여윈 날개 펴고 앉아 셈해 보지만
가는 세월 막을 길 아직 없어서
깊은 생각 텅텅 소리를 내죠
차라리 이대로 붙어 있다가
해지나 이른 봄에 새순으로 돋아날거나
그래도 되는 걸까 확신이 없어
망설이다 기회마저 놓쳐버리고
가을 해 짧은 빛이 안타깝다고
해거름 햇살만 빨아들이죠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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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 | 춤추는 노을 | 이월란 | 2008.04.17 | 119 | |
272 | 친구야 2 | 유성룡 | 2006.01.22 | 2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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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 | 칡덩쿨과 참나무 | 성백군 | 2005.11.24 | 274 | |
269 | 시 | 침 묵 1 | young kim | 2021.03.18 | 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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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 | 침략자 | 이월란 | 2008.04.20 | 113 | |
266 | 시조 | 침묵沈黙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04 | 223 |
265 | 시조 | 침묵沈黙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7 | 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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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 | 카일루아 해변 | 강민경 | 2008.01.06 | 17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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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 | 칼춤 | 손홍집 | 2006.04.10 | 241 | |
260 | 시 | 커피 향/강민경 | 강민경 | 2019.02.28 | 136 |
259 | 시조 | 코로나 19 - 숲 답기 위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8.23 | 141 |
258 | 시조 | 코로나 19 - 천만리 할아버지 손녀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9.17 | 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