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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4 12:11

공空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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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jpg

 

공空 / 천숙녀


깨어진 화분에도 고추모종 심어놓고

지지대를 세운 뒤 흙손을 털어내며

돌아서 걷는 걸음에게 눈물을 들킨다

움켜 쥔 손 가득해 등짐이 무거운가

숨 멎는 그날에는 이 모두가 족쇄인데

푸성귀 한 소쿠리를 말간 물에 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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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No Image 21Nov
    by 박성춘
    2007/11/21 by 박성춘
    Views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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