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비哭婢 / 천숙녀
굳은 살 박힌 손가락 제 몸을 뚝 떼어
땅을 향해 입 맞추는 나뭇잎 마주한 날
낙화落花의 시퍼런 떨림에 숲들은 진지했다
둥글게 몸을 말아 닿았던 강섶이며
바다를 향하던 물꼬 틀던 그날 일도
점점 더 닳아지는 살 파묻었던 고백까지
세상 짐 내려놓아야 가벼운 걸음인데
풀리지 않은 매듭을 아직도 들고 앉아
뜨거운 간을 내놓고 쪼아 먹혀 멍멍했다
한 세상 떠메고 날으던 날개 죽지
울음조차 나오지 않아 허기진 나를 위해
천지가 진동하도록 곡비哭婢로 울고 있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956 | 내비게이터 | 성백군 | 2013.06.26 | 110 | |
| 1955 | 시 | 겨울바람 | 하늘호수 | 2017.02.19 | 110 |
| 1954 | 시 | 시간의 탄생은 나 | 강민경 | 2015.07.09 | 110 |
| 1953 | 시 | 우리는 마침내 똑같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7.17 | 110 |
| 1952 | 시 | 자목련과 봄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2.26 | 110 |
| 1951 | 시 | 5월에 피는 미스 김 라일락 (Lilac)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7.10 | 110 |
| 1950 | 시 | 그대를 영원히 흰 눈에 찍고 싶어서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20.01.07 | 110 |
| 1949 | 시조 |
넝쿨찔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12 | 110 |
| 1948 | 시조 |
거울 앞에서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09 | 110 |
| 1947 | 시조 |
연정(戀情)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28 | 110 |
| 1946 | 시조 |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2.25 | 110 |
| 1945 | 시 |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2.26 | 110 |
| 1944 | 시 | 가을 묵상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9.15 | 111 |
| 1943 | 시 | 산그늘 | 정용진 | 2019.06.30 | 111 |
| 1942 | 시 | 단풍든 나무를 보면서 | 강민경 | 2019.10.11 | 111 |
| 1941 | 시 | 나목에 핀 꽃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1.13 | 111 |
| 1940 | 시조 |
묻어야지 씨앗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18 | 111 |
| 1939 | 시 | 감사한 일인지고 1 | 유진왕 | 2021.08.02 | 111 |
| 1938 | 시조 |
코로나 19 –찻집 토담에서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9.08 | 111 |
| 1937 | 방파제 | 강민경 | 2007.03.19 | 11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