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2.02.10 08:10

지워질까 / 천숙녀

조회 수 11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166d9d227582da521fb79c8883aa6b4bcd8537df.jpg

 

지워질까 / 천숙녀

가파른 삶 오르면서 아침 오기 기다릴 때

눈 가득 고인 눈물 한 밤을 지새우며

잠이든 폐포肺胞를 깨워 밀봉된 편지 뜯는다

창문으로 맑은 바람 조심스레 불어들고

조간신문 잉크 냄새가 녹슨 어제를 닦으면

햇볕도 지하방 벙커에 깊숙이 따라왔다

스무 계단 내려서면 머무는 곳 지하방

달도 별도 아득하여 숨죽여 흐르는 강

고단한 생의 흔적이 언제쯤 지워질까

싱싱하게 물오른 새벽 강을 기다렸다

가슴에 불 지펴주는 푸른 영혼의 피뢰침

어둠이 길을 내주며 세상 아침 열어주는


  1. 지워질까 / 천숙녀

  2. 고목 속내 / 성백군

  3. 계산대 앞에서 / 성백군

  4. 세상사

  5. 다시 찾게 하는 나의 바다여 - 김원각

  6. 국민 문화유산 보물1호, 숨 터 조견당 / 천숙녀

  7. 깊은 계절에 / 천숙녀

  8. 공空 / 천숙녀

  9. 반달 / 성백군

  10. 어제는 / 천숙녀

  11. 길 / 천숙녀

  12. No Image 21Nov
    by 박성춘
    2007/11/21 by 박성춘
    Views 117 

    대청소를 읽고

  13. 독도, 너를 떠 올리면 / 천숙녀

  14. 꽃잎이 흘러갑니다 / 성백군

  15. 코로나 19 – 그루터기 / 천숙녀

  16. 엄마 마음

  17. 난해시 / 성백군

  18. 7월의 꽃/ 필재 김원각

  19. 좋은 사람 / 김원각

  20. 영원한 꽃이니까요! / 김원각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