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08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불과 물이 싸운다

이편과 저편이 싸운다

 

냄비 바닥을 사이에 두고

화로 위에서 싸운다

편을 사이에 두고 이쪽과 저쪽이 싸운다

 

완급을 조정하며

적당히 화기를 뿜고 상생을 위해 싸우면

구수한 냄새를 풍기며 서로에게 맛있는

요리가 될 텐데

너무 급하게 숨돌릴 틈도 없이

죽기 살기로 볶아 대니

눈 깜작할 사이 국물이 넘치고 불이 꺼진다

 

저들이 좋아서

서로가 이기려고만 하는 일

물도 없어지고 불도 없어지고

싸우다 망한다고 해도 누가 위로 한마디 하겠나만

이러다간 승자도 없고 패자도 없고

나라에는 재만 남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56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2.28 127
1755 시조 침묵沈黙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7 127
1754 시조 빛, 문을 향하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1 127
1753 시조 더하기 곱하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3 127
1752 바람 성백군 2007.12.31 128
1751 달빛 사랑 하늘호수 2016.01.20 128
1750 풋내 왕성한 4월 강민경 2017.04.06 128
1749 동행 하늘호수 2017.04.07 128
1748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30 128
1747 모퉁이 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14 128
1746 장맛비의 성질/강민경 강민경 2019.10.09 128
1745 시조 지는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9 128
1744 우리 둘만의 위해 살고 싶다 / 김원각 泌縡 2020.07.15 128
1743 글쟁이 3 유진왕 2021.08.04 128
1742 시조 코로나 19 -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0 128
1741 시조 모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4 128
1740 시조 함박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31 128
1739 풍차 성백군 2012.08.29 129
1738 개화(開花) 성백군 2012.10.31 129
1737 시조 코로나 19 –고향故鄕 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1 129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