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07 22:10

저 하늘이 수상하다

조회 수 28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저 하늘이 수상하다 / 성백군
                                                                

7월 땡볕, 불볕더위를
더는 참지 못하고
검은 구름 떼 산마루를 넘어옵니다

순식간에
점령당하는 너른 하늘
군데군데 파란 희망마저 잠시뿐
완전 절망입니다.

후두두
떨어지는 굵은 눈물
누가 봐도
봇물 터진 통곡입니다. 그런데

고개 숙인 풀들이 일어서고
후줄근한 나뭇잎이 춤을 추고
마른 건물들이 벌컥벌컥 빗물을 들이키고
타는 대지가 열기를 토해냅니다

하늘의 위대한 작전이었습니다
눈물 쏟으며 실컷 운 것밖에 없는데
품 안에 든 만물이 다 살아납니다
어느새, 언제 그랬냐는 듯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파랗게, 시침을 떼고 있습니다.

   618 - 0726201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75 낡은 공덕비 성백군 2009.12.25 718
1674 낡은 재봉틀 성백군 2006.05.15 330
1673 남은 길 1 헤속목 2022.01.26 230
1672 남편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11 139
1671 납작 엎드린 깡통 강민경 2017.06.18 168
1670 시조 낮게 사는 지하방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03 137
1669 낮달 강민경 2005.07.25 173
1668 낮달 성백군 2012.01.15 98
1667 낯 선 세상이 온다누만 1 유진왕 2021.08.02 107
1666 낯 선 승객 박성춘 2015.06.15 223
1665 내 가슴에 비 내리는데 강민경 2009.04.13 514
1664 내 고향엔 박찬승 2006.07.13 349
1663 내 구두/강민경 강민경 2013.05.15 371
1662 내 길로 가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0 132
1661 내 눈은 꽃으로 핀다 유성룡 2006.08.16 314
1660 내 마음에 꽃이 피네요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28 153
1659 내 마음의 보석 상자 강민경 2008.04.22 302
1658 내 몸에 단풍 하늘호수 2016.06.06 214
1657 내 사월은 김사빈 2006.04.04 193
1656 시조 내 삶의 시詩를 찾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7 63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