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01 06:55

결실의 가을이

조회 수 13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결실의 가을이/강민경

 

 

폭염이 순해지더니

초록이 철이 듭니다

 

세월 이길 장사 없다고

길들이기를 하는 가을 돗자리 위에는

황금 들녘이 들어 와 고개를 숙이고

푸른 산들이 혈기를 내려놓고 곱게 물들었습니다

 

이 가을이

열매 익고 단풍 든다고

세상 끝이 아닙니다

결실 뒤에는

낙과가 있고 낙엽이 있고,

영원함이 있습니다

 

순하게,

목숨 다하는 날까지

아름답게, 마음 깨끗할 때까지 살다가

맑은 눈물 한 방울

사랑하는 이의 가슴에 떨구고 미련 없이

저 높고 푸른 가을 하늘 너머

영혼으로 들어가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7 풍광 savinakim 2013.10.24 195
1136 시간은 내 연인 강민경 2014.09.14 195
1135 등대의 사랑 하늘호수 2016.05.14 195
1134 나쁜엄마-고현혜 오연희 2017.05.08 195
1133 혀공의 눈 강민경 2017.05.26 195
1132 오가닉 청문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9.26 195
1131 " 이제 알았어요 " " NOW I KNOW " young kim 2021.03.23 195
1130 가을묵상 성백군 2005.11.06 194
1129 가슴을 이고 사는 그대여 유성룡 2008.04.28 194
1128 슬픈 인심 성백군 2015.01.22 194
1127 겨울 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1.28 194
1126 시조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8 194
1125 내 사월은 김사빈 2006.04.04 193
1124 벼랑 끝 은혜 성백군 2013.05.14 193
1123 잠 자는 여름 file 윤혜석 2013.08.23 193
1122 산기슭 골바람 하늘호수 2018.01.04 193
1121 외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04 193
1120 자유전자 II 박성춘 2007.08.25 192
1119 아버지 철학 file 김사비나 2013.02.12 192
1118 어둠 속 날선 빛 성백군 2014.11.14 192
Board Pagination Prev 1 ...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