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10 18:12

가을 밤송이

조회 수 33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을 밤송이 / 성백군


가시로도
세월은 못 막는지
몸에 금이 갔습니다

누가 알았습니까?
몸이 찢어지면
죽는 줄 알았는데---,
알밤 세 개가 머리를 맞대고 있네요

햇볕이 탐하고, 바람이 흔들고
다람쥐가 입맛을 다시는 줄 알지만
힘이 부친 밤송이, 더는
알밤을 지켜 내지 못하고
한 번 벌린 입 다물지도 못하고

땅 위에 떨어져 뒹굽니다
이제는, 가시 대신
제 자식 발자국 따라가며
세상을 살피느라 귀가 되었습니다

    629 - 0924201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0 꿈속으로 오라 관리자 2004.07.24 524
209 옛날에 금잔디 서 량 2005.11.26 528
208 잠 못 이룬 밤에 뒤적인 책들 이승하 2008.02.10 530
207 새해에는 김우영 2011.01.10 530
206 아틀란타로 가자 박성춘 2007.07.21 532
205 (동영상시) 아무도 모르는 일- 차신재 The Affair No One Knows 차신재 2015.09.01 532
204 불경기 성백군 2009.05.04 535
203 10월의 시-육친肉親/손택수 오연희 2015.10.01 536
202 미리 써본 가상 유언장/안세호 김학 2005.01.27 537
201 듬벙 관람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0 539
200 고래 풀꽃 2004.07.25 540
199 삶은 고구마와 달걀 서 량 2005.01.29 540
198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29 김우영 2015.06.28 540
197 수필 레이니어 산에 가는 길 풍광 savinakim 2016.07.06 542
196 가슴으로 읽는 지선이 이야기 김우영 2013.05.13 545
195 내가 사랑하는 소리들 관리자 2004.07.24 546
194 이승하 어머니께 올리는 편지 관리자 2004.07.24 547
193 묻지도 말고 쭉- - 나마스테 관리자 2004.07.24 548
192 한때 즐거움 같이 했으니 강민경 2011.01.26 549
191 수필 ‘구구탁 예설라(矩矩托 禮說羅)‘ son,yongsang 2017.01.22 551
Board Pagination Prev 1 ...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