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26 16:09

태풍의 눈/강민경

조회 수 14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태풍의 눈/강민경                              

 

 

하나뿐인 눈으로는 사선을 그리는

대각의 세상을 다 보지 못한 한풀이였는가!

뱅글뱅글 지축을 흔드는 태풍

만물에게, 아니 우리들에게 수난이다

 

이 세상 누군들

살가운 바람으로 살고 싶지 않겠냐 만

세상에서 환영받고, 사랑받고, 싶은데

지글지글 끓는 지열이 목 마르다

바다에 파도는 뭍이 그리워 끝없이 출렁이고,

칭얼대는 말들이 버겁다고

하소연할 곳 없는 급하고 사나운 본성,

숨기지 못하는 외눈박이 태풍이니

뱅글뱅글 천방지축의 살벌함으로 돌고,

할퀴고, 때려 부수는 행패만 앞세우니  

평화의 어제는 간 곳을 물어 낯설다

 

거덜 난 세간 살이 걱정에 잠 못 이룸이

나만 당하는 일이 아닌데

고향 땅을 휩쓴 태풍 차바,

미국 노스케롤라이를 강타한 매슈

원근과 좌, , 구분 못하는

외눈박이의 짓거리라고 탓할 수만 없으니

아수라장이 된 세상 근심스런 그 틈으로,

깊어가는 가을 하늘 청명한 햇볕

한 걸음으로 달려와, 노여움으로 씩씩대는

폭풍의 눈,

부드러운 손 들어 쓰다듬는다

근심 걱정은 잊고 잘 여물 가을 알곡 생각만 하자며

세상 다독이는 귀한 햇볕 따시디 따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4 낙엽은 단풍으로 말을 합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25 96
193 때늦은 감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2.10 96
192 시조 삼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8 96
191 시조 묵정밭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9 96
190 시조 영원한 독도인 “최종덕”옹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7.18 96
189 시조 카페에서 만나는 문우文友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6 96
188 하늘처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9.22 95
187 기미 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2.22 95
186 별이 빛나는 밤에 file 작은나무 2019.03.17 95
185 부활절 아침에/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14 95
184 시조 뼈 마디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1 95
183 시조 독도-실핏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9 94
182 당신과 약속한 장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03 94
181 코스모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25 94
180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8.06 94
179 시조 뒤안길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18 94
178 시조 먼저 눕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6 94
177 시조 자하연 팔당공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2 94
176 시조 조선요朝鮮窯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3 94
175 시조 독도-문패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3 94
Board Pagination Prev 1 ...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