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23 06:15

불편한 관계/강민경

조회 수 15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57 하나님의 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04 146
1556 시조 칠월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5 146
1555 이사(移徙)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1.04 146
1554 단풍 값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16 146
1553 일상은 아름다워 성백군 2014.12.01 147
1552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6.11 147
1551 뱅뱅 도는 생각 하늘호수 2015.11.07 147
1550 광야에 핀 꽃 / 필제 김원각 泌縡 2019.06.07 147
1549 겨울, 담쟁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10 147
1548 떡 값 1 유진왕 2021.07.28 147
1547 공통 분모 김사비나 2013.04.24 148
1546 현실과 그리움의 경계 이월란 2008.03.24 148
1545 생각은 힘이 있다 강민경 2016.09.25 148
1544 대가업 골목상권 하늘호수 2015.09.15 148
1543 어머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07 148
1542 고백(5) /살고 싶기에 file 작은나무 2019.08.02 148
1541 물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26 148
1540 시조 몽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0 148
1539 10월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0.04 148
1538 백사장에서 성백군 2008.07.31 149
Board Pagination Prev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