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08 11:22

길 떠나는 가을 / 성백군

조회 수 19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길 떠나는 가을 / 성백군

 

 

나뭇잎 떨어져

뒹구는

신작로를 걷습니다

 

길가 갈대가

바람결에 하얀 머리를 숙이며

아는 채하고

추수가  끝나가는 들판을 바라보노라면

가을이 길 떠날 준비를 하는 것 같습니다

 

가자면, 가야지요

세월을 이겨낼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고 하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고 하지만

 

욕심부리지 맙시다

노욕은 과욕입니다

길 나서는 나그네 봇짐이 무거우면

저승 가는 발걸음이 비틀거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77 신선이 따로 있나 1 유진왕 2021.07.21 216
1476 신선과 비올라 손홍집 2006.04.07 175
1475 신발 가장론(家長論) 성백군 2012.12.19 235
1474 신록의 축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04 39
1473 신경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24 86
1472 신(神)의 마음 작은나무 2019.03.29 207
1471 신 내리는 날 성백군 2005.12.07 220
1470 식당차 강민경 2005.09.29 311
1469 시파(柴把)를 던진다 유성룡 2006.03.12 257
1468 시지프스의 독백 손홍집 2006.04.07 340
1467 시조 짓기 지희선(Hee Sun Chi) 2007.03.11 155
1466 시적 사유와 초월 손홍집 2006.04.08 581
1465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27 132
1464 기타 시인이여, 너를 써라-곽상희 서신 미주문협 2019.02.21 138
1463 시인이여 초연하라 손홍집 2006.04.08 173
1462 시인의 가슴 유성룡 2010.06.12 882
1461 시인을 위한 변명 황숙진 2008.04.05 243
1460 시인 한하운의 시와 사랑 이승하 2011.08.23 1042
1459 시인 구상 선생님 2주기를 맞아 이승하 2006.05.14 649
1458 시월애가(愛歌) 윤혜석 2013.11.01 152
Board Pagination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