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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말씀.jpg

 

코로나 19 –죽비竹篦 / 천숙녀


나무들의 무게를 받혀주며 사는 날들
들숨 날숨 몰아쉬며 서둘러 걷지 마라
헝클진 머리칼처럼 잡나무여도 괜찮다

꿈틀대는 위벽에 닿아 일궈가는 목숨이니
여문 생각 동여매고 품은 뜻 곧게 세워라
아버지 사랑채에서 죽비竹篦로 회초리다

드러나지 않는다고 탓하지는 말거라
잠시 잠깐 다녀가는 한 다발 꽃밭이다
빈 잔을 가득 채우려 용쓰지 말거라

견디어 살다보면 미륵세상 올 것이다
흩어 진 맘 갈앉히면 연꽃 환히 피어 난 다
눈물 꽃 맺고 풀어라 놋그릇처럼 닦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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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 시조 코로나 19 –가을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5 155
1966 시조 코로나 19 –벽화(壁畵)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4 185
1965 시조 코로나 19 –별자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3 111
1964 시조 코로나 19 –상경上京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2 115
1963 이국의 추석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22 129
1962 시조 코로나 19 –고향故鄕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1 122
1961 시조 코로나 19 –고향故鄕 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1 147
1960 시조 코로나 19 –고향故鄕 길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9.19 168
1959 시조 코로나 19-맏형이 동생에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8 151
1958 시조 코로나 19 - 천만리 할아버지 손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7 119
1957 시조 코로나 19 -맨드라미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6 127
1956 시조 코로나 19-낮은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5 119
1955 반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14 146
1954 시조 코로나 19-이 시대의 나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4 127
1953 시조 코로나 19 –꿈길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3 143
1952 시조 코로나 19 –택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2 102
1951 시조 코로나 19 –깊은 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1 129
1950 시조 코로나 19 –교외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0 152
1949 시조 코로나 19- 가을 오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9 131
1948 시조 코로나 19 –찻집 토담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8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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