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 정책 / 성백군
꽃은 숨어 피지 않는다
어떤 꽃이든 자신을 들어낸다
삶의 최전방 공격수이기 때문이다
꽃은 생이 길지 못하지만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후생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어느새, 꽃진 자리에 열매 있다
꽃의 믿음의 대상은 잎
햇볕을 빨고 바람을 들이키며 정신없이 뛰어다닌다
열매가 먹을 먹거리를 준비하느라
몸이 연두에서 초록으로 변한다
보훈 정책이 잘 된 나라는
저절로 지경이 넓어진다
국민이 희생을 자랑으로 여기고 보람으로 알기에
다 잘산다
여기저기 꽃 천지에는 먹거리가 풍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