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의 인내 / 성백군
갈잎 떨어진 지가
엇그제 같은데
벌써, 나목의 가지 끝 잎 봉오리에
새싹이 돋았네요
이제 겨우 겨울 문턱인데
삼 동 추위를 어떻게 견디려고,
급하기도 하셔라
춥지? 북가주 프리몬트가
얼음 얼지 않고, 눈 오지 않는다지만
사람들은 외투를 입고 동동걸음을 치는데
제발 서둘지 말라, 나오지도 말고
이미 얻은 생명 죽일 수는 없잖아
불평도 말고 자학도 말거라
네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참고 기다리는 일일 뿐
욥의 인내를 배워라
하나님의 때를 바라라.
곧 봄이
싱싱한 삶과 많은 열매도 주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