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01 06:55

결실의 가을이

조회 수 13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결실의 가을이/강민경

 

 

폭염이 순해지더니

초록이 철이 듭니다

 

세월 이길 장사 없다고

길들이기를 하는 가을 돗자리 위에는

황금 들녘이 들어 와 고개를 숙이고

푸른 산들이 혈기를 내려놓고 곱게 물들었습니다

 

이 가을이

열매 익고 단풍 든다고

세상 끝이 아닙니다

결실 뒤에는

낙과가 있고 낙엽이 있고,

영원함이 있습니다

 

순하게,

목숨 다하는 날까지

아름답게, 마음 깨끗할 때까지 살다가

맑은 눈물 한 방울

사랑하는 이의 가슴에 떨구고 미련 없이

저 높고 푸른 가을 하늘 너머

영혼으로 들어가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91 시조 이 가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6 98
1990 시조 잡초雜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5 128
1989 시조 그립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4 75
1988 시조 손을 씻으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3 230
1987 가을 냄새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12 158
1986 시조 택배 –집하集荷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2 133
1985 시조 원앙금鴛鴦衾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1 106
1984 시조 나팔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0 93
1983 시조 침針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9 87
1982 시조 575 돌 한글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8 482
1981 시조 코로나 19 – 갈래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7 104
1980 시조 코로나 19 – 시詩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6 160
1979 산아제한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05 85
1978 시조 코로나 19 – 봉선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5 125
1977 시조 코로나 19 – 비상飛上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4 79
1976 시조 코로나 19 – 여행旅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3 82
1975 시조 코로나 19 –개천절開天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2 77
1974 시조 코로나 19 -국군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1 84
1973 시조 코로나 19 – 출근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30 136
1972 시조 코로나 19 – 낙엽落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9 142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