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14 17:15

너무 예뻐

조회 수 24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너무 예뻐/강민경

 

 

        10월 초, 정오의 햇빛을

        땡볕이라 해야 하나!

 더위로 몸이 허약해진 걸까?

 땀이 배기 시작한 축축한 옷이

 마땅찮아 편해 보이는

 돌 위에 앉아 숨 고르다가

 계곡 타 내린 촘촘한 나무 사이에

 얼굴 빠꼼이 내민 빨간 꽃 한 송이가

 아주 예뻐

 꺾어가고 싶어 이리저리 살피다가

 

 내가 이 꽃을 꺾으면  

        이 꽃은 죽은 목숨인데!

 애잔함은

 이 꽃의 생명을 꺾을 수가 없다

 

 산골짝에 핀 주인 없는 꽃이라고

 함부로 꺾어 죽게 한다면

 이곳을 지나는 다른 이들은

 또 얼마나 팍팍할까!

 내가 너를 아껴두면

 여기를 지나는 사람들도

 너를 보며 즐거워하겠지!

 

 이제부터 숨어 있지 말고

 많은 사람과 즐겁게 만나거라

 선심 베푸는 내 마음이 가볍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57 시조 물소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5 208
1256 단풍 낙엽 – 2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9 208
1255 우회도로 천일칠 2005.02.11 207
1254 쌍무지개 강민경 2005.10.18 207
1253 사랑의 꽃 유성룡 2006.01.29 207
1252 대화(對話) 이은상 2006.05.05 207
1251 나는 마중 물 이었네 강민경 2012.02.15 207
1250 인사(Greeting)의 중요성 박성춘 2012.04.19 207
1249 불타는 물기둥 강민경 2015.08.03 207
1248 봄기운 : (Fremont, 2월 26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01 207
1247 봄의 꽃을 바라보며 강민경 2018.05.02 207
1246 신(神)의 마음 작은나무 2019.03.29 207
1245 소화불량 / 성배군 하늘호수 2023.02.21 207
1244 송년사 성백군 2005.12.31 206
1243 4 월 성백군 2006.08.18 206
1242 초승달 성백군 2007.03.15 206
1241 바위산에 봄이 강민경 2013.04.10 206
1240 흔들리는 집 이월란 2008.03.06 206
1239 바위가 듣고 싶어서 강민경 2015.04.15 206
1238 꽃보다 청춘을 강민경 2017.05.12 206
Board Pagination Prev 1 ...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