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24 16:13

나무 뿌리를 밟는데

조회 수 10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무뿌리를 밟는데/강민경

 

 

산길에

흙 위로 얼기설기 솟은

나무뿌리를 밟는데

기름칠로 잘 닦인 미끄럼틀이다

 

떨어진 나뭇잎

뿌리를 베고 덮고 누워  

미끄러우니 발밑 조심하라는

경고문에 괸심 없는 사람들

이마에 흐르는 땀 닦기 바쁘다

 

떨어진 나뭇잎을 따라

하얀 머리카락에 나이를 올려 놓은  

삼 삼 오 오의 남녀노소

내 앞과, 뒤를 거슬러 가는길가

윤기 내어 반짝거리는

나무 뿌리가 불안한 발을 받쳐 주는

수고에 숨 가쁜 산행 길에 햇빛 밝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3 벚꽃 file 작은나무 2019.04.05 100
232 시조 나팔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0 100
231 시조 코로나 19-낮은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5 100
230 시조 코로나 19 – 아침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7 100
229 시조 백수白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5 100
228 노을 이월란 2008.02.21 99
227 illish 유성룡 2008.02.22 99
226 비우면 죽는다고 강민경 2019.07.13 99
225 찔레꽃 그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31 99
224 11월에 핀 히비스커스 (Hibiscus) / 김원각 泌縡 2020.11.26 99
223 구구단 1 file 유진왕 2021.07.27 99
222 시조 이 가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6 99
221 이국의 추석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22 99
220 낮달 성백군 2012.01.15 98
219 첫눈 강민경 2016.01.19 98
218 사서 고생이라는데 강민경 2019.01.14 98
217 이유일까? 아니면 핑계일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15 98
216 나도 보여 주고 싶다 / 김원각 泌縡 2020.03.06 98
215 시조 내 시詩는 -파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6 98
214 시조 선線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4 98
Board Pagination Prev 1 ...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