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07 17:59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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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성백군

 

 

길이

오르막이라고

내가 땀을 흘립니다

 

나는

그만 가고 싶은데

길은 벌써 저만치

산모퉁이를 돌아가네요

 

어찌합니까

나도 따라갔더니

길이 먼저 알고

산기슭에 누워 있네요

 

나도

쉴 곳 찾아 그곳에

묘터 하나 봐 놓았습니다

 

736 – 01272016

*시마을 오늘의 시(2016, 12. 27)선정


  1. 꽃의 결기

  2. 혀공의 눈

  3. 도심 짐승들

  4. 5월, 마음의 문을 열다

  5. 날 저무는 하늘에 노을처럼

  6. 꽃보다 청춘을

  7. 어머니의 소망

  8. 오월

  9. 나쁜엄마-고현혜

  10. 생각이 짧지 않기를

  11. 봄이 왔다고 억지 쓰는 몸

  12. 낙화(落花) 같은 새들

  13. 2017년 4월아

  14. 진실은 죽지 않는다/(강민선 시낭송)밑줄긋는 여자

  15. 티눈

  16. 꽃의 화법에서

  17. 관계와 교제

  18. 구름의 속성

  19. 동행

  20. 풋내 왕성한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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