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9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낙엽은 단풍으로 말을 합니다 / 성백군

 

 

년 내내

봄날만 같은 하와이에도

때 되면 낙엽이 쌓입니다

 

동네 공원을 걷는데

몽키트리, 밴얀트리, 아카시아, 각종 나뭇잎이

잔디밭에 떨어져

지저분하게 초록 생기를 어지럽힙니다

 

좋은 환경에서

부족함이 없이 잘 살았으면

그 생애의 마지막은 고와야 하는 것 아닙니까?

곱게 물든 단풍잎은 하나도 없고

우중충한 갈색 잎뿐입니다

 

날 때부터 을이었고

지금도 가난하여 살기가 힘들다고

주눅 들지 말아요

겨울을 이기고, , 여름을 잘 견디어낸

한국의 단풍이 보고 싶습니다

 

세상은 공평하지 않지만

삶의 결과는 정직하다고

낙엽은 단풍으로 말을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70 성백군 2006.03.14 217
2069 3월 강민경 2006.03.16 162
2068 세계에 핀꽃 강민경 2006.03.18 197
2067 불멸의 하루 유성룡 2006.03.24 210
2066 살고 지고 유성룡 2006.03.24 142
2065 한통속 강민경 2006.03.25 154
2064 유성룡 2006.03.28 309
2063 네가 올까 유성룡 2006.03.28 227
2062 4월의 하늘가 유성룡 2006.03.28 233
2061 내 사월은 김사빈 2006.04.04 193
2060 물(水) 성백군 2006.04.05 170
2059 마늘을 찧다가 성백군 2006.04.05 362
2058 꽃비 강민경 2006.04.07 213
2057 신선과 비올라 손홍집 2006.04.07 175
2056 봄의 부활 손홍집 2006.04.07 219
2055 축시 손홍집 2006.04.07 271
2054 시지프스의 독백 손홍집 2006.04.07 339
2053 [칼럼] 한국문학의 병폐성에 대해 손홍집 2006.04.08 317
2052 거울 유성룡 2006.04.08 180
2051 시적 사유와 초월 손홍집 2006.04.08 575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