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6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 성백군

 

 

젊은 커플이

의자에 앉아 서로 어깨를 끌어안고

앞을 바라봅니다

 

젊어서 붙어 있을 때는

앞이 같은 방향이더니

중년이 되면서

사랑도 익숙해져 자주 부딪치게 되고

생각의 방향도 달라지더이다

 

사랑하다가 미워하고

싸우다가 정들고

사랑놀이 마음 같지 않아

안 보이면 보고 싶고 싸우고 나면 후회되더니

 

이제 늙어

아무 데서나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서로 반대 방향을 바라보아도

우리 부부, 불편하지 않습니다

기댈수록 편안해지는 마법에 걸렸습니다

 

그동안

군말 없이 받아준

세월에 감사를 드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95 [가슴으로 본 독도] / 松花 김윤자 김윤자 2005.05.11 271
2194 Fullerton Station 천일칠 2005.05.16 171
2193 밤에 듣는 재즈 서 량 2005.05.17 292
2192 아우야, 깨어나라 고영준 ko, young j 2005.05.18 355
2191 유월(六月) / 임영준 윤기호 2005.05.31 264
2190 풀 잎 사 랑 성백군 2005.06.18 303
2189 빈 집 성백군 2005.06.18 256
2188 노란리본 강민경 2005.06.18 275
2187 피아노 치는 여자*에게 서 량 2005.06.22 644
2186 석류의 사랑 강민경 2005.06.28 523
2185 믿어 주는 데에 약해서 김사빈 2005.07.04 411
2184 유나의 하루 김사빈 2005.07.04 599
2183 만남을 기다리며 이승하 2005.07.10 370
2182 여행기 :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었던 시인을 찾아서 이승하 2005.07.10 804
2181 앞모습 서 량 2005.07.10 360
2180 무 궁 화 강민경 2005.07.12 331
2179 달의 뼈와 물의 살 성 백군 2005.07.16 404
2178 생선 냄새 서 량 2005.07.24 290
2177 낮달 강민경 2005.07.25 173
2176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 임영준 뉴요커 2005.07.27 31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