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5.27 23:30

겸손

조회 수 74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참된 겸손


책을 읽다가 겸손은 땅이다라는
대목에 눈길이 멈췄습니다.

겸손은 땅처럼 낮고 밟히고
쓰레기까지 받아 들이면서도
그곳에서 생명을 일으키고
풍성하게 자라 열매맺게 한다는 것입니다.

더 놀란 것은 그동안
내가 생각한 겸손에 대한 부끄러움이었습니다.

나는 겸손을 내 몸 높이로 보았습니다.
몸 위쪽이 아닌 내 발만큼만 낮아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겸손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내 발이 아니라
그 아래로 더 내려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밟히고, 눌리고, 다져지고,
아픈것이 겸손이었습니다.

그 밟힘과 아픔과 애태움 속에서
나는 쓰러진 채 침묵하지만
남이 탄생하고 자라 열매맺는 것이었습니다.

겸손은 나무도, 물도, 바람도 아닌
땅이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 詩 <악연> 김영교 김영교 2009.07.03 234
89 HANDY LITTLE CHART 김영교 2007.08.08 236
88 그린이와 박근혜 용녀 2007.09.20 236
87 10행시/3목양 산상 기도원에서 / 미발표 김영교 2007.11.25 236
86 6신 김영교 2005.04.25 239
85 축사의 글/강학희편 김영교 2007.11.05 239
84 김광모 위로의 시 김영교 2007.11.06 240
83 어린이는 어른의 선생 김영교 2008.08.04 240
82 웃음의 신비와 효과 김영교 2009.05.27 242
81 아하! 그래서 이 말이...(영낙뉴스 3월호) 김영교 2005.01.16 243
80 행복한 생각들/뺨 봉변 나암정 2005.07.12 245
79 두꺼비의 번식 - 뱀과의 관계 김영교 2008.09.02 246
78 사랑해요..모든분들 김공주 2011.09.19 249
77 익투스 월드 미션 김영교 2007.07.13 251
76 요엘목사님, 김영교입니다. 김영교 2007.04.02 258
75 서빙고 일기 김영교 2012.10.06 260
74 Warren Buffet 김영교 2007.09.06 269
73 詩 <어떤 편도 여행> 김영교 김영교 2009.07.04 270
72 피아니스트 김영교 2003.04.03 271
71 송상옥 회장의 공개 해명을 요구한다. 김영교 2006.08.09 271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Next
/ 30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124
어제:
114
전체:
651,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