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를 쓴다고
그것도 생떼를 쓴다고
안되는 일이 되기도 하는 요즘 세상
그런 문화에 익숙한가?
나는
때때로 남들이 다 하는
쿠루스 대열에 쬐께 끼고 싶은 마음
일렁인다.
참아도 쑥쑥 자라는 그리움 기울면
만남의 보름달이 떠오를까?
속으로 다스리는 그대 아픔
나의 일상적 바쁨에 함몰
뻗어도 가 닿지 못하는 나의 짧은 팔
씻고 주물르면 늘어날까?
바하마의 그 맑은 물빛
다시 한번 가슴으로 껴안으며
늘 거기 있는 바다
손잡아 주며 체온을 나누는
바닷가 랑데뷰
우리는
해가 지고 뜨는 바닷가
길손
머리카락 훗날리는 해풍 앞에 발가벗는다
새 날을 꿈꾸며 소망하며
곧은 시선 따라
달리는 뜨거운
입김,
균형,
뻗음이여
바로 옆에 우뚝 서있는
한 아름 하늘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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