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창작 -단잠 / 김영교 아침향기 2017년 4월호
2017.03.28 05:39
단잠 / 김영교
쓰디쓴 새상
건너
아무도 모르게 다가와서
어두움은
힘들었던 발을 뻗고
드디어
달콤한 두 손으로
수줍은 가슴을 헤친다
껴안고 껴안긴다
밤은 편안한 어머니의 자궁
늘 아침해를 출산한다
푸르고 깊은
사랑 다음에
<아침향기 4월호>김영교
시인.수필가. 시집 신호등 외 8권
수필집: 길위에서 외 3권
노산문학상. 이화문학상 미주문학상, 재미시인상 등 다수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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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오
2017.03.28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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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선
2017.03.28 12:46
아침 해를 출산하는 밤...
오늘 밤은 더욱 깊은 단잠이
기다릴 것만 같은
따뜻한 시어에 가슴이 뭉클합니다.
고운 선배님의 음성이 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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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ck
2017.03.29 02:50
I can see you ..
As usual, you are not doing Squat ! !
"https://www.youtube.com/embed/hlkEQXUdb0E?ecver=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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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ck
2017.03.29 03:14
고국 단상 !
희망보다 절망이 자리 잡았든 2017년의 3월이 아니 었던가
탄식하며 3월을 보낼 준비를 합니다
희망의 봄을 맞을 준비를 하며 기다렸든 3월은 요란만 남기고
떠날 준비를 하기 때문 입니다
나를 위로하기 위해서 라도 그래도 최선을 다한 3월이였다 말하고 싶습니다
며칠 안남은 3월 입니다 못다한 마무리가 있는지 잘 살피시며
떠나보낼 준비를 잘하시기 바랍니다누구나 자신의 삶에 이정표가 있다고 당당하게 말을 하고 앞날을 바라 본다면
젊음인것 같습니다
하루가 바쁘고 시간이 모자랄 만큼 이정표를 향해 활기찬 삶을 살아가는 것은
청춘인것 같습니다
세월이 흘러가면서 하루 하루 이정표를 바라볼 여유도 없이 바쁜 삶은
중년인것 같습니다
나이들어 바쁜 삶 조차 놓쳐버리고 오늘은 무얼해야 하지 염려할 나이가 되면늙음인것 같습니다
삶의 무게감이 달라진 만큼 현실에 빠져 삶의 이정표가 방향을 달리할만큼 지쳐버려
이정표가 무엇이였든가 기억조차 못하고 살아온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이만큼이라도 살수 있었다
인정하기 때문입니다어른들은 그만큼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많은 경험으로 세상과 대처하며 살아왔음이
젊은이들이 어른들을 섬겨야 하는 이유이고
요즘 날씨가 봄인듯 겨울인듯 오락 가락 하는것도
자연의 사계절이 주는 교훈이라 생각해 봅니다 ( 고국에서)"https://www.youtube.com/embed/Carwj3xS3KA?ecver=1"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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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ck
2017.03.29 07:42
Ode to joy
빗방울처럼 난 혼자였다./공지영
난 항상 그랬다.
누군가 보고 싶으면 꼭 봐야만 했고
목소리가 듣고 싶으면 꼭 수화기를 들어야만 했다.
헤어짐엔 타당한
꼭 타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건 꼭 알아야만 했다.
그래서 난
그렇게 지겹게도 그사람을,
나를 괴롭혔나 보다...
이제, 조금은 알것 같다.
보고싶어도 다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나의 사랑이 깊어도 이유없는 헤어짐은 있을 수 있고
받아들일수 없어도 받아드려야만 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사람의 마음이란게 아무 노력 없이도 움직일 수 있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움직여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꼭 만나야하는 사람도 있지만 만날 수 없는 사람도 있고
만나서는 안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기억속에 있을때 더 아름다운 사람도 있다는 것을
가을이 오면 겨울이 오듯
사람도, 기억도 이렇게 흘러가는 것임을..."https://www.youtube.com/embed/VCusyLPrFCo?ecver=1"
아침해의 출산 implies 금빛줄님 출두
풍성함이 물씬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