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창작 - 눈은 나리고 침묵 그 다음/ 김영교
2017.12.29 17:34
음악이 내리네
사랑의 기억들이 눈 내리네
새해 마당엔
그 먼길의 눈손님
반짝이는 감사 눈송이는 신기하게 세상을 껴안으며
우주 한 귀퉁이를 뎁히네
이제 녹을 일만 남았네
그대가 헌신하는 사역의 현장에
생명이 눈 내리기를
하늘 향해
두 손 높이들고
나아가는 새 날 아침에
어느덧 나는
눈 한 송이, 녹아 없어져도 좋은.
홍승표동창 사진 작품 12월2017년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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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ck
2017.12.30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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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교
2017.12.31 09:30
척척박사님:
따끈한 댓글 차를 가운데 두고 척척 박사님과 저
2017년 결산의 찻잔을 기우립니다.
가슴설레이고 기쁘고 즐거운 날이 더 많았네요.
몇시산 후면 다 마신 찻잔을 청결하게 닦아 간수하겠습니다.
아!새 해 첫날 보자기를 열어
감사의 차를 내 놓겠습니다. 아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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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ck
2017.12.31 10:56
새해를 향하여!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지만
모든 것이 달라진 날이
바로 새해가 시작되는 날 일겁니다.
똑같은 오늘이지만어떤 수식어를 붙이느냐에 따라
그 의미는 달라지죠.
여러분은 어떤 수식어로한 해를 시작하고 꾸밀런지요?
입후보자가 유권자에게 내놓은 공약을'마니페스토'라고 하는데요.
마니페스토는 '분명한 의미,
증거'이런의미를 가진
라틴어 마니페스투스에서 나왔다고합니다.
어원이 말해주듯 모든 공약이
다 마니페스토가 되는 건 아니죠.
구체적인 근거를 가지고 타당성에
실현가능성까지 다 검증한 공약을
마니페스토라 부른다고 합니다.
마니페스토는 정치권의 언어만은 아닙니다.
관청이나 기업이 시민을 대상으로약속하는 것도 마니페스토이고
사랑하는 사람들도 마니페스토를
주고 받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내가 나 자신에게 했던마니페스토도 존재할겁니다.
구체적인 목표, 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생각해 두었던 로드맵,
그것이 나와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가
그런 생각까지 아우르며
마음에 품었던 계획들이 있겠죠.
새해에 들어서니우리도 마니페스토까지는 아니어도
스스로에게 약속을 하게 됩니다.
좀 더 타당하고 실현가능한 마니페스토로스스로에게 약속을 하는 게 좋겠다 싶습니다.
지치지 말고 힘내서 나와의 약속,
세상과의 약속을 하나씩
지켜나가야겠다 싶습니다.
나의 마니페스토를 위하여당당하게 첫발을 내딛는
님들의 멋진 출발을 위하여 파-이-팅!새해를 향하여 / 임영조
다시 받는다
서설처럼 차고 빛부신
희망의 백지 한 장
누구나 공평하게 새로 받는다
이 순백의 반듯한 여백 위에
무엇이든 시작하면 잘될 것 같아
가슴 설레는 시험지 한 장
절대로 여벌은 없다
나는 또 무엇부터 적을까?
소학교 운동회날 억지로
스타트 라인에 선 아이처럼
도무지 난감하고 두렵다
이번만은 기필코......
인생에 대하여
행복에 대하여
건강에 대하여
몇번씩 고쳐 쓰는 답안지
그러나 정답은 없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재수인가? 삼수인가?
아니면 영원한 未知修인가?
문득 내 나이가 무겁다
창문 밖 늙은 감나무 위엔
새 조끼를 입고 온 까치 한 쌍
까작까작 안부를 묻는다, 내내
소식 없던 친구의 연하장처럼
근하 신년! 해피 뉴 이어!
♥새해의 기도♥
채송화/이정희
새벽녘 창가에 서면
코끝에 스치는 새뜻한 바람과
하루를 시작하게 하소서
서정적인 우리 가곡을
마음껏 노래하고 듣게 하소서
강변을 거닐다 해넘이를 보면
주홍빛 노을 속에
그리운 이를 떠오르게 하소서
가끔은 별빛이 내리는
밤하늘을 올려다보게 하소서
늘 고마운 분들 주위에 인연들과
따스한 차 한잔 나누며
깊은 우정을 지속하게 하소서
산야에 연둣빛 물들어 가면
진달래 꽃길을 누비게 하소서
꽃비 내리는 날
세월의 무상함도 축복인 것을
드디어 가을이 와서
오색 단풍에 푹 빠져
번개처럼 시심이 일게 하소서
감성만 살아 있다면
더는 욕심 부리지 않고
평범한 일상을 누리게 하소서
이젠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무덤덤한 하루가 최상의 행복인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미련하고 어리석음을 고백합니다
주님께서 불쌍히 여기시어
제발 구원의 은총을 내려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