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창작 그 겨울을 건너 / 3-15-2020
2020.03.15 11:20
동창 이태영 작품 3-8-2020
그 겨울을 건너 - 김영교
오래 방치되어
아픔보다 깊게 밀려온 습해진 기다림
이제 툴툴 털고
과속도 말고 저속도 말고
가볍게 여장을 꾸리겠습니다
너무 느려 주저앉을까
너무 빨라 넘어질까
가끔은 속력을 더 내기도
가끔은 허둥 대기도, 멈춰 설 수 없어
아련한 눈물일랑 멀리 두겠습니다
이 맑은 흐름이 내 주변을 흘러
푹 젖어들 때에도
조심스레 껴안으며 나아가겠습니다
저울 같은 그대
종일토록 내 마음
군불지피는 다음 정거장은
뿌리가 따스한 또다시 움트는 계절입니다
아쉬움도 털고 조바심도 털고
지금 여기는
당신의 교통질서 구간
그 지시대로 정속만 하겠습니다
3-15-2020 기도의 날 선포
댓글 4
-
이산해
2020.03.16 11:46
-
김영교
2020.03.16 12:25
코로나 위세
기죽어 방콕
토담벽 홍도화(?)까지 동행
그 기척
반가반가!
-
강창오
2020.03.16 14:56
그렇게 높고 난공불락같던 인간의 위세가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미생물앞에 굽혀저 휘청.
지금 모든걸 탁탁 털어내고 그저 저 공중의 연처럼 훨훨날고픈 소망입니다.
The Golden ray가 더욱 더 절실할때
-
김영교
2020.03.16 18:31
저 하늘 어디 쯤
바람없는 날 또 연줄을
꿈에도 염두에 두지 않았던
오만방자한 년 년 년
딛고 선 땅을 내려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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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사랑하지만, 그 사랑으로 상대를 불편하게 하지는 말라.
그럼에도 서로는 사랑으로 구속한다.
사랑이 파열음을 내는 것은 이 때문이다.
사랑은 다양한 소리로 변주되는 화음과 같다.
또 한 앞으로만 내달리는 회잔목마와 같은 것이다.
사랑이 변화무쌍한 이유다.
사랑은 바울의 울림이 지표다.
'인내'와 '자비' '나눔'의 속성을 구한다.
사랑이 빛날 때는 받을 때가 아니라 줄 때다.
하여, 그대가 주는 사랑에 빠지지 않는다면, 인생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이산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