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종일 밟고 다녔던 발바닥
하루를 접어 말리고 싶다
딱지를 떼어내면서 맨발 씻겨 주는 밤
다 해져
꺾이고 패인 발
맥을 짚고 풀어야지
밖으로 비스듬히 닳아 뒤뚱이는 구두 굽
조임을 위해 나사 돌리듯
발목 끈을 묶으면서
뒤축에
단단히 박힌
금속 심지에 힘을 준다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종일 밟고 다녔던 발바닥
하루를 접어 말리고 싶다
딱지를 떼어내면서 맨발 씻겨 주는 밤
다 해져
꺾이고 패인 발
맥을 짚고 풀어야지
밖으로 비스듬히 닳아 뒤뚱이는 구두 굽
조임을 위해 나사 돌리듯
발목 끈을 묶으면서
뒤축에
단단히 박힌
금속 심지에 힘을 준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694 | 시 | 하와이 등대 | 강민경 | 2019.11.22 | 131 |
1693 | 시조 | 그립다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26 | 131 |
1692 | 시 | 사과껍질을 벗기며 | 곽상희 | 2021.02.01 | 131 |
1691 | 시 | 텍사스 블루바넷 영상시 / 박영숙영 | 박영숙영 | 2021.03.27 | 131 |
1690 | 시조 | 설날 아침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1 | 131 |
» | 시조 |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9 | 131 |
1688 | 시 | 풀잎의 연가 | 강민경 | 2019.01.18 | 132 |
1687 | 시 | 봄/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9.04.04 | 132 |
1686 | 시 | 풍경(風磬) 소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1.22 | 132 |
1685 | 시 | 천생연분, 주례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2.06 | 132 |
1684 | 시 | 연말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2.23 | 132 |
1683 | 시조 | 복수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12 | 132 |
1682 | 시조 | 희망希望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11 | 132 |
1681 | 시조 | 실 바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24 | 132 |
1680 | 봄밤 | 이월란 | 2008.03.08 | 133 | |
1679 | 동굴 | 이월란 | 2008.04.29 | 133 | |
1678 | 시조 | 고사리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3.05 | 133 |
1677 | 시 | 방하 1 | 유진왕 | 2021.08.01 | 133 |
1676 | 시 | 시간의 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4.07 | 133 |
1675 | 시 | 하나님의 은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7.30 | 1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