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0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분노조절장애와 사이코패스 사이에서 / 성백군

 

 

큰 파도가 온다기에

구경하러 나갔다.

 

저건

큰 게 아니라 미친 게다

내 옷만 적셔 놓고

쓸데없이 바다 한 자락을 길 위에 패대기치는

 

보고 또 봐도

물거품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 만하면 무얼 하나

제 안에 있는 손바닥만 한 물고기 한 마리 잡아

뭍으로 올리지 못하는 분노조절장애인 것을

 

차라리, 나는

물고기처럼 착한 사이코패스가 되어서

저보다 수천 배나 무거운 나에게 밟히면서도

아무렇지도 않은 키 작은 들풀처럼

미친 파도에 동요하지 않고 내 안에 있는

하나님이 주신 삶을 살면

주님 좋아하실까

 

파도가 온다기에

구경하러 나갔다가

미치고, 물고기 한 마리 잡지 못해 펄쩍 뛰고,

그러다가 주저 앉는 바다를 봤다

 

곧 망할 것만 같은 세상을 만났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16 가을, 잠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9 197
1115 Exit to Hoover 천일칠 2005.02.19 198
1114 약동(躍動) 유성룡 2006.03.08 198
1113 정의 - 상대성이런 박성춘 2007.12.17 198
1112 위로 김사빈 2008.08.23 198
1111 빈소리와 헛소리 son,yongsang 2012.04.20 198
1110 아내의 값 성백군 2013.02.27 198
1109 12월의 이상한 방문 하늘호수 2015.12.19 198
1108 산동네 비둘기 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16 198
1107 밥 타령 하늘호수 2017.12.01 198
1106 아름다운 잎사귀로 남고 싶습니다 / 김원각 泌縡 2020.07.06 198
1105 꽃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30 198
1104 이민자의 마음 강민경 2005.08.08 199
1103 에밀레종 손홍집 2006.04.09 199
1102 외연外緣 file 유성룡 2006.08.06 199
1101 산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19 199
1100 도심 짐승들 하늘호수 2017.05.21 199
1099 수필 4,29 폭동 20주년을 맞는 우리의 각오 정용진 시인 1 정용진 2021.03.05 199
1098 시조 동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3 199
1097 시조 위로慰勞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2 199
Board Pagination Prev 1 ...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