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08 08:23

가을 눈빛은

조회 수 18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블라인드 사이

말끔히 헹군 여름의 그림자

공손하게 줄지어 서 있는 베란다


띠우지 못한 풍선 같은 욕망도

베풀지 못한 관용 같은 향기도

날아가 버린 가여운 옷차림으로

입추에 떠밀려 온 모서리 양지


낡은 그러나  가라앉아 맑은 샘처럼

솟아오르지 않아도

흘러나가지 않아도

언제나 싱싱하던 햇살


당당하던 사슴팍 언제 야위었을까

발자국 소리에 키를 돋우는 고추나무처럼

주인 없는 소음에 갈라진 목소리에도

어느새 기대고 싶은 연인이 되어 다가오는  은행나무


블라인드 사이엔 물빛처럼 투명한 낯선 하늘

그리운 만큼 멀어지고

부르는 만큼 깊어지고


  1. No Image 27May
    by 강민경
    2013/05/27 by 강민경
    Views 181 

    사랑의 멍울

  2. 겨울 素描

  3. 정상은 마음자리

  4. 지상에 별천지

  5. 대낮 하현달이

  6. 두엄 / 천숙녀

  7. 늦가을 억새 / 성백군

  8. No Image 30Oct
    by 강민경
    2011/10/30 by 강민경
    Views 180 

    산동네 불빛들이

  9. No Image 22Dec
    by 강민경
    2011/12/22 by 강민경
    Views 180 

    나의 가을

  10. 숙면(熟眠)

  11. 가을 눈빛은

  12. 바람의 면류관

  13. 닭 울음소리 / 성백군

  14. No Image 30Oct
    by 김사빈
    2007/10/30 by 김사빈
    Views 179 

    우리들의 시간

  15. No Image 06Jan
    by 강민경
    2008/01/06 by 강민경
    Views 179 

    카일루아 해변

  16. No Image 02May
    by 이월란
    2008/05/02 by 이월란
    Views 179 

    통성기도

  17. 구름의 득도

  18. 산기슭 골바람

  19. 우리들의 애인임을

  20. 믿음, 소망, 그리고 사랑....

Board Pagination Prev 1 ...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 114 Next
/ 114